할랄 식품 시장 동향
할랄식품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은 기업과 정부를 중심으로 할랄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할랄 식품 시장의 규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무슬림의 수와 비율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2011년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세계 무슬림 인구가 2020년 약 19억 명, 2030년 약 22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슬람 인구는 세계 인구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중국, 태국, 유럽 등 비이슬람 국가에 무슬림의 일정 비율이 거주하고 있으며, 무슬림 인구 증가에 따라 할랄식품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철민, 2015)
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은 2015년 1조1730억 달러에서 2016년 1조2450억 달러로 약 6% 증가했다.세계 식품시장에서 할랄식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6.6%에서 2016년 17.0%로 0.4%p 증가했다. 톰슨 로이터는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할랄식품 시장이 2021년 1조914억달러, 2022년 1조9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할랄식품 시장 확장은 이슬람권 인구 증가와 경제력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할랄 식품의 시장 규모는 무슬림 인구에 1인당 식량 가격을 곱하여 계산한다.무슬림만을 위한 할랄식품 시장 규모를 측정하는 셈이다.그러나 할랄 식품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비이슬람교도들의 할랄 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추세가 반영된다면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상기 수치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기준 할랄 식품 소비량 상위 5개 무슬림 국가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가 1,697억 달러로 최대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이후 터키(121억 달러), 파키스탄(1118억 달러), 이집트(809억 달러), 방글라데시(711억 달러) 등이 2015년에 비해 소비를 늘렸다.무슬림 인구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순으로 많은 것을 고려하면 무슬림 인구가 많다고 할랄 식품 소비 시장이 더 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2016년 할랄식품 무슬림 시장은 1조5200억달러로 OIC(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회원국의 84%, OIC 비회원국은 1940억달러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OIC 회원국이 수입하는 할랄 식품은 크게 야채, 가공/제조 제품, 육류/동물 식품으로 나눌 수 있다.2016년 기준으로 채소가 4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공품이 33.2%, 고기가 19.1%를 차지했다.즉, OIC 회원국들이 야채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고, 가공품과 고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철민(2015)은 할랄식품 시장을 동남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유럽 및 북미로 나누어 지역별 할랄식품 시장 동향을 논의하였다.일반적으로 무슬림 국가라고 하면 중동 국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큰 무슬림 국가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비중이 높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 6억 4천만 명의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다.무슬림 인구가 많은 만큼 동남아시아는 할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특히 할랄 시장의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적인 할랄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그 중 하나이다.이 지역은 고기보다는 버터, 밀가루, 우유 등 비육류 할랄에 더 관심이 많다.중국,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도 할랄식품 소비 욕구가 강한 비무슬림 국가들이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대부분 약 4억 7천 5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슬람 국가들이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오만 등 부유한 나라들이 참여하는 걸프협력회의(GCC)가 열리는 중동에서 할랄 식품 소비시장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한국의 주요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이며, 두 나라는 할랄 식품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북아프리카의 주요 할랄 식품 시장으로는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잠재적인 할랄 식품 시장으로 여겨진다.전반적으로 EU는 중요한 할랄 식품 시장으로 여겨지며, 프랑스는 주요 이슬람 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큰 할랄 식품 시장을 가지고 있다.유럽에서 할랄 음식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갖는 더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으로 인식된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할랄식품 소비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영국과 독일은 의미 있는 할랄 식품 소비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들의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다.
동유럽에는 실제로 알바니아(무슬림의 70%),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무슬림의 60%), 마케도니아(무슬림의 30%), 러시아(무슬림의 19%)와 같은 무슬림 국가들이 있다.약 530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미국, 캐나다, 북아메리카에 살고 있다.간단히 말해서,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큰 할랄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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