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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는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심화로 4.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 압력 증가와 공급 측면 요인의 2차적 파급효과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가격 상승률도 3%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반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100달러 이상 고공행진했고, 곡물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작황 부진, 수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내부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GDP 격차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이후 일반 국민(다음해)의 기대물가상승률이 3%대로 오른 가운데 명목임금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정부정책 측면에서는 최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다른 공공요금 동결과 가격 인상 지연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최근 전·월세 가격 인하(신규계약 기준)는 임대료 상승폭이 소폭 감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물가전망 루트가 다소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 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석유·곡물·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 공급망 혼란 심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비회복세 강화, 미 달러화 회복세 둔화 등이 더 높은 리스크다.

 

 

 주요 고려 사항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한국의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상품 수요의 호조 회복에 힘입은 것이다.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조치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생산과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24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 호조는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중국의 봉쇄로 4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89) 특히 5월 기준 미국(29.2%), EU(23.5%), 아세안(23.0%) 등 주요 수출시장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CIS90(-37.9%)과 중국(1.2%)의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대러 경제제재가 늘면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특히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 지역에서 세계 경제 회복세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이 많지 않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다. 다만 한국의 자동차 부품·배터리 수출은 EU 내수 둔화로 감소가 예상된다.반면 교란이 장기화돼 반도체 제조장비, 자동차, 선박부품 등 EU의 고품질 중간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산업 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지난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크게 늘면서 상하이와 정저우 등 40여 개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나섰다.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돼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93) 중국의 정치상황과 의료역량 등을 고려할 때 제로코로나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당분간은

중국의 봉쇄는 내수 둔화와 생산 차질 등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도시 봉쇄로 중국의 소비와 투자용 수입 수요가 위축됐고, 대량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다.여기에 중국 주요 제조사들의 생산 차질이 당분간 정상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간재수출 측면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처럼 대외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심리 지표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내 수출기업들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27.3%)과 물류비(25.2%)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로 한국의 수출은 둔화될 전망이다.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상당했던 만큼 향후 수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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